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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에 이어서 또 와 주셨습니다. 네에네에. 어찌 안 갈 수 있겠습니까.

 

이래저래 좀 복잡한 사정을 통해서 손에 넣은 표는 R석 54번. 무대 앞 스탠딩 석 앞줄 한 다섯번째 쯤 되는 곳이었지요. 마침 공연 당일은 카게 형님이 또 비를 몰고 오셔서(...;;) 부슬비가 부슬부슬. 평소같으면 30분이면 가고도 남는 곳이라 4시 쯤 해서 밧슈의 첫 출진 겸 해서 출발했더니만...

 

동부 간선도로 정체가 엄청나지 뭡니까. (아아악)

 

그래도 뭐 시간은 남아 돈다 싶어서 세월아 네월아 가고 있는데 군자교 나들목 쯤 해서 먼저 콘서트장에 도착한 회사 동료한테서 온 전화.

 

다섯시 반부터 입장 시작한대요.

 

전화 받은 시간 다섯시;;;;

아 젠장. 어쨌든 정체를 헤치고 다섯시 40분쯤 해서 도착했다 주차장 문제 때문에 다시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별 삽질까지 다 한 끝에 여섯시에 도착;

그래도 다행히 다 입자했다는 A구역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번호대로 줄서서 대기하고 있길래 제 자리는 잘 찾아 갔으니 다행.

뭐 하여튼 그런 막간 희극(...희극?) 을 거치고 콘서트장에 들어가서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었는데...

 

앞에 웬 전봇대가 하나. (젠장)

 

아 정말 키 크면 가리지 말고 뒤로 가지 좀~ 하고 싶긴 했지만 그거야 뒤에 선 사람 사정이고, 뭐 그쪽은 그쪽대로 매표경쟁에 뛰어들어서 앞자리 따낸 거고... 거기다가 '하필 거기가서 선' 건 뭐 이쪽 잘못이니까. -_-;

 

뭐 하여튼, 무대를 가리는 전봇대와 시끄러운 꼬꼬마들(...군대 얘기 하던데 암만 봐도 얼굴들은 고딩같아서;) 사이에서 고군분투하며 본 콘서트는...

 

최고였어요. TㅂT;

 

다섯 양반도 작년에 이어서 공연 매너는 참 파워풀했고, 퍼포먼스도 재미있었고 키타다니 씨는 한국어 공부한다더니 인삿말 두마디 하고 끝내서 좌중 뒤집어지게 만들더니 나중에 한다는 얘기가 '막걸리, 참이슬...' 여보세요! -ㅂ-;

 

뭐 하여튼 그래서 공연 막간 멘트로 카게 형님이 '작년에 본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~ 아 저기. 2년 전 시카프 때 통역해 준 사람' 하면서 이쪽 직통으로 지목.

 

어머나 기억하고 계셨네 >_<;

(아니 뭐 실은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혹시 알아보시려나 계속 쳐다보고 있었지만)

 

뭐 하여튼 그래서 공연 자~알 지나가고 이번엔 1차 앵콜때 나온 Hero에서 엉엉 울어버리고 (가사가 너무 가슴에 콱 와서 박히는 거 있죠) 2차 앵콜 때 Skill 에서 정신줄 놓고 - 그야말로 우주로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기분으로 방방 뛰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.

완전연소했죠. 네.

 

내년에 또 온다는 멘트도 남았고, 2년 연속 월드투어에 한국이 낀 걸 생각하면 내년에도 또 볼 수 있겠죠.

근데 내년엔 좀 좌석 있는 데가 좋겠는데 말이죠. 어차피 스탠딩이라도 자기 자리 여유가 있는 데가 좋아서.

 

p.s. 근데 콘서트 막간 옷 갈아입는 타임에 상연된 작년 월드투어 영상을 보니... 이거 양덕후들도 만만치 않아요. 네.

(특히 바르셀로나 투어 때 셀 코스프레를 하고 공항까지 나온 스페인 여덕후! 당신 무서워!)